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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USINESS
귤은 잘 팔렸는데, 왜 돈은 남지 않았을까
첫 감귤 판매, 일주일 내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. 그런데 계산해보니 진짜 남는 돈이 없었다.
FROM THE ARCHIVE · 2023

(2023년 기록)
드디어 감귤을 수확하고 판매를 시작했다.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가족과 지인들의 주문이 몰려,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. 그런데 열심히 키우고 열심히 팔아도, 진짜 남는 돈이 없었다.
처음이라 서툴렀던 일주일
교회 형제들이 귤 따는 걸 도와준 덕분에 급한 불은 껐지만, 이후엔 부부 둘이서 수확과 포장, 택배를 다 감당해야 했다.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주문량을 못 맞출까 봐 꿈에서도 귤을 포장했을 정도였다.

수확은 지금도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.
숫자로 본 첫해
5kg 한 박스에 19,900원(택배비 포함)으로 판매했다. 그런데 과수원 임대료 200만 원, 예초기·살포기 같은 농기계 비용, 기름값, 비료값·퇴비값·농약값·각종 농자재값까지 빼면, 귤 700상자를 판다고 가정했을 때도 원문 당시 계산상 남는 금액은 200만 원도 되지 않았다. 이 계산에는 부부의 인건비가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.
귤 700상자를 판다고 해도 200만원이 안 남는다.
FIRST SEASON · 2023 FIELD RECORD
- 700 BOXES — 가정 판매량 (실제 판매량 아님)
- 19,900원 — 5kg 판매가 (택배비 포함)
- 200만원 — 과수원 연간 임대료
- 200만원 미만 — 당시 계산상 남는 금액 (부부 인건비 미포함, 대표 자체 계산)

그해 겨울, 처음으로 포장해 보낸 감귤 상자.
그래도 얻은 것: 다음 해의 계획
한 해를 돌아보니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.
KEY NOTES
- · 비용 줄이기: 농약·비료를 최대한 직접 만들어 쓰기, 친환경·미생물 교육 더 듣기, 지원사업 적극 활용
- · 노동 줄이기: 약 살포 노즐과 호스 교체, 점적호스로 액체비료 자동 공급, 전정 후 가지 파쇄, 타이벡 피복, 제초매트, 선별 기기 대여 문의
- · 부가가치 높이기: 타이벡으로 당도를 올려 내년 가격 인상 검토, 균일한 크기의 귤을 위해 이듬해 3월 남원 귤 교육 스터디 참여 예정
지금 돌아보면 — 이 첫해의 손익 계산은 "1차 농산물만으로는 수익을 만들기 어렵다"는 이후의 깨달음(농사를 지어보니, 결국 사업이었다)으로 곧장 이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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